프란치스코 교황 |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선물 살 돈을 아껴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자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소박하게 보내자며 이같이 당부했다.
교황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파티를 여는 것은 좋지만 선물 지출을 줄여서 절약한 돈을 도움이 필요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보내자"고 말했다.
교황은 "그들은 굶주리고, 추위에 떨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가 부족해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며 "그들을 잊지 말자"고 거듭 호소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를 평화롭게 주님과 함께 보내더라도 가슴속에 우크라이나인들을 품자"고 강조했다.
교황은 지난 8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있는 성모 마리아 기념비 앞에서 거행된 대중 예식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프란치스코 교황은 거의 모든 공개 석상에서 우크라이나를 언급했고, 러시아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온 바 있다.
교황청은 이달 난방과 전기가 끊겨 혹독한 겨울을 보내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방한 의류를 보내는 등 최근 몇 달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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