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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전남도, 함평공원 '5·18 사적지' 2년 만에 지정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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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과 직접 관련 없어"…도내 5곳 추가 지정

연합뉴스

전남도청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전남 함평공원의 5·18 사적지 지정이 2년 만에 철회됐다.

도비·군비 3천만원 예산이 투입된 사적지 비석도 이달 중 철거될 예정이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함평공원의 5·18 사적지 지정이 이달 초 철회됐다.

1980년 함평공원에서 일어난 궐기대회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성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함평공원 궐기대회는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지지와 참여를 위한 행위보다 항쟁 여파로 인한 지역 혼란과 피해방지를 주목적으로 하는 결의대회였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전남도는 당초 함평공원을 '5·18 당시 군민 궐기대회가 개최된 장소로, 5월 22일 함평공원 충혼탑 앞에서 결의문 낭독·행동 지침 낭독·만세 삼창을 하며 궐기대회를 했던 역사적인 곳'이라고 판단해 사적지로 지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궐기대회가 5·18과 관련 없다는 민원이 제기돼 전남도 5·18기념사업회는 현장 방문과 3차례 회의를 거쳐 지난 11월 철회 결정을 내렸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정 당시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자료들을 찾기 어려웠다"며 "민원과 도내 5·18단체의 철회 요구가 있어 내용을 재검토한 끝에 철회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와는 별도로 해남군 해남읍 교회, 영암군 신북터미널 입구·시종파출소 앞·도포상리제, 함평군 버스터미널 및 학교면 사거리 등 5곳을 5·18 사적지로 추가 지정했다.

전남도는 통일된 표지석 등 디자인을 마련하고 5·18 역사 현장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2020년부터 5·18 사적지를 지정해왔다.

일선 시군에서 후보 지역을 추천받아 전남도 5·18 기념사업회가 후보지에 대해 역사적 진실성·상징성·대표성 등 9개 항목을 평가한다.

추가 지정된 사적지를 포함해 현재까지 전남도 5·18 사적지는 총 29곳이다.

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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