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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美 물가 둔화...원/달러 환율, 7거래일 만에 1290원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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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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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뉴스1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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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신호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90원대로 내려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떨어진 1296.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14.0원 내린 1292.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5일(1292.6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자 안전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 11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 7.1% 상승해 전월(7.7%)과 전문가 예상치(7.3%)를 모두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근원 CPI 역시 전년동기 대비 6.0% 오르며 시장 전망치(6.1%)를 하회했다.

다만 12월 미국 정책(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 속에 낙폭은 제한됐다.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DXY)는 전 거래일보다 0.05% 상승한 10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날 발표될 FOMC 정례회의 결과로 모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79.4%로 반영하고 있다.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속조조절 명분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내년 2월 FOMC부터 0.2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좁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의 상단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지난 9월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내년 말 금리 수준을 4.6%였지만 시장은 최종금리가 5~5.25%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빠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합리적이다"면서도 "최종금리가 9월(4.6%) 회의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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