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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세계 속의 북한

WHO "지난해 북한 내 말라리아 발병 건수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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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VI "북한으로부터 말라리아 백신 지원요청 없어"

연합뉴스

2020년 6월 파주서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의 말라리아 발병 건수가 지난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8일 공개한 '2022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북한 내 말라리아 발병 건수는 2천357건으로 집계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1천819건) 발병 건수보다 22.8% 증가한 수치다.

북한 내 말라리아 발병 건수는 2012년 2만1천850건을 기록한 후 2020년까지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 내 말라리아 사망자는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북한 내 말라리아 발병 건수 중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 내 말라리아 발병 건수 증가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북한 등 의료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 영향을 끼쳐 이들 국가에서 말라리아 환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북한 주민 약 2천500만 명 가운데 1천만 명을 말라리아 위험군으로 분류했으며, 이 중 145만 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아울러 내년 말부터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지원을 받아 전 세계 어린이들이 말라리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GAVI는 '북한에 말라리아 백신을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서면 질의에 "북한으로부터 말라리아 백신 지원 요청이 없었다"고 답했다고 VOA가 전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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