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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진상 기소 놓고 설전…“이재명 의혹 밝히라” vs “탈탈 털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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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치보복 주장해도 죄 없어지지 않아”

이재명 “무능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갈라치기 뿐”

검찰, 뇌물수수·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정진상 기소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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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것을 두고 여·야가 법정 밖 장외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겨냥해 “의혹을 낱낱이 밝히라”고 했고, 이 대표는 “정치검찰의 이재명 때리기”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10일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2억원대 뇌물을 수수하고, 428억원의 뇌물을 약속받는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며 “이 대표가 과거에 연루됐던 범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일 뿐인데, 도대체 왜 수사 때문에 민생이 망가지고 민주주의가 질식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아무리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해도 국민의 의혹이, 민주당의 혼란이, 그리고 있는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며 “국민이 요구하는 이 대표의 가장 시급한 소명은 자신을 향한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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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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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전날 정 실장이 기소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검찰의 정해진 수순에 따라 정 실장이 오늘 기소됐다.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법정에서 무고를 증명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검찰은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다. 10년 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보라”며 “거듭 말하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번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지었다. 그는 “공익을 극대화하기 위헤 최선을 다했다. 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무능 무도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적 제거를 위한 이재명 때리기와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 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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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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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9일 부패방지법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부정처사후수뢰,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정 실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실장은 2015년 2월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민간업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지분 49% 중 절반에 해당하는 24.5%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나눠 갖기로 한 혐의를 받는다.

약정한 지분율에 따른 수익금은 세금 등을 제외하고 428억원에 달한다. 2013년 7월∼2018년 1월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흘려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개발이익 210억원 상당을 취득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또 2013년 2월~2020년 10월 사이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제공 대가로 대장동 사업자들로부터 7차례에 걸쳐 총 2억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지난해 9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검찰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 밖으로 버리라고 지시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도 기소됐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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