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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포항제철고 최수혁 군 수능 만점, 카타르 월드컵 스타 황희찬도 동문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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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 견인차 황희찬 모교 32회 졸업생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 영역 수능 만점자자 전국서 모두 3명이 배출된 가운데 경북 포항제철고 학생이 당당하게 이름을 올려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제철고 3학년 최수혁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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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포항제철고 3학년 최수혁 군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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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군은 올 수능에서 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 탐구 '물리학Ⅰ'과 '지구과학Ⅰ'을 선택했다.

수능 표준점수는 국수탐 합산 422점으로 과탐의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살펴보면 물리학Ⅰ 70점, 지구과학Ⅰ 73점이다.

최군은 현재 수시 1단계 전형에 합격한 상태로 서울대 의과대학을 비롯해 연세대·고려대 등 의대에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으로 지원서를 제출해 수시 1단계 전형을 통과했다.

최군은 미국에서 태어나 1년여 만에 포스텍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경북 포항으로 왔다.

그는 8세 때 부모를 따라 1년 정도 미국에 살았던 때를 제외하면 줄곧 포항에서 자랐다.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포항제철유치원, 포항제철서초교, 포항제철중학교를 졸업했고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인 포항제철고에 입학했다.

중학교 때도 공부를 잘하기는 했지만 7등으로 졸업해 늘 1등을 도맡아 하지는 않았다.

중학교 때까지는 과외수업을 받기도 했다. 고교 입학 후에는 영어학원을 조금 다녔고 인터넷강의를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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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고 32회 졸업생 황희찬 선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고교 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학교에 머물며 학교 수업과 방과후학교, 야간자습에 충실했다고 한다.

모의고사 때 만점을 받은 적이 한 번 있었지만 1∼4개씩 틀려 만점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기대를 안 했고 만점 받고 싶다는 생각도 없이 부담 없이 시험을 쳤고 그 덕분에 만점을 받은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앞서 포항제철고는 2015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자가 나왔으며 1987학년도 학력고사 인문계 전국 수석을 배출한 바 있다.

2023학년도 수능 전 영역 만점자를 배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제철고 교무실에는 축하 전화와 함께 언론사 인터뷰 요청이 쏟아졌다.

더욱이 지난 3일 포항중학교를 거쳐 포항제철고 32회 졸업생 황희찬 선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자 학교는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다.

포항제철고는 전통적으로 체조부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2013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축구부도 이제 전국 정상급 반열에 올라 있다.

1981년 3월 개교한 포항제철고는 개교 당시부터 전국서 수재들이 모이는 학교로 유명세를 탔는데, 이번 최 군의 수능 만점 소식에 학교 명성이 더욱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제철고 관계자는 "우리 학교 졸업생인 축구 국가대표 황희찬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 국민에게 16강 진출이라는 가슴 벅찬 감동을 국민들에게 안겨 학교와 동문들이 무척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여기에 수능 만점자까지 배출해 겹경사가 난 만큼 앞으로도 명문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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