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에 따른 물동량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듯
부산항 신항 전경 |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화물연대 부산본부가 9일 총파업을 철회하고 해산함에 따라 부산지역 항만 관련 업체들이 안도하는 분위기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도 사흘째 평소 수준 이상을 기록하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9일 해운항만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의 해산과 함께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가 분주하게 터미널을 오가며 보름 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그동안 비조합원 중심으로 주로 야간에 화물 운송이 집중됐으나 파업 철회로 낮 시간대 운송도 정상화하고 있다.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0월과 비교해 화물연대 파업 초기 한때 20%대까지 떨어졌다가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해 그동안 60∼70%를 유지해 왔다.
파업이 열흘을 넘어가면서 지난 6일에는 평소 대비 반출입량이 113%를 넘어선 데 이어 7일 117%, 8일 124%를 기록하는 등 이미 정상화 움직임을 보였다.
부산항 관계자는 "파업이 길었지만 화물연대 조합원이 현장에 복귀하면서 우선 물류 차질은 피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부산항 물동량 감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전 세계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부산항을 통하는 수출입 화물은 물론 환적 물량까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상황이다.
작년과 비교할 때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이미 물동량이 14.2% 감소한 데 이어 10월과 11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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