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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슈 국방과 무기

중국산 '차이훙-4' 닮았다…北 기지서 수상한 무인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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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의 MQ-9 ‘리퍼’와 같은 장거리 체공형 무인공격기를 도입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공군기지를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 사진에서 유사한 모양의 기체가 포착됐다고 미국 방위산업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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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공군기지를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새로운 무인기(붉은 원 안)가 포착됐다고 미국 방위산업 전문 매체인 디펜스블로그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펜스블로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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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길이와 디자인 등을 토대로 중국산 무인공격기인 차이훙(CH)-4와 흡사하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중국항천과학기술(CASC)이 생산하는 CH-4는 레이저 유도 공대지 미사일과 GPS(위성항법장치) 유도 폭탄, 미국의 헬파이어에 해당하는 대전차 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최대 임무 고도는 약 8㎞, 무장을 탑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체공시간은 약 30시간 정도다. MQ-9의 대당 도입가격이 약 3000만 달러(약 394억원)인 데 반해 CH-4의 대당 도입가는 200만~300만 달러(26억~39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무인기로 명성을 얻으면서, 중동ㆍ아프리카 등지의 여러 국가에 수출되기도 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만일 CH-4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중국에서 직접 도입했다기보다 중동 등 제3국에서 입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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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인공격기 CH-4. CC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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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북한이 중국산을 모방해 자체 생산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최근까지 여러 탄도미사일 발사 장소로 이용됐던 방현 비행장 인근에는 항공기 생산시설도 있다”며 “이곳에서 무인기를 양산해 시험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이같은 무인기를 공격용으로 쓰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공군 방공 식별 능력에 비춰볼 때 북한이 테러 등의 용도로 무인공격기를 운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탄도미사일의 정밀타격을 유도하기 위한 현대적인 정보정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인기를 대량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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