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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울시향 벤스케 감독, 낙상사고로 임기 마지막 공연 불참…김선욱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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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16일 ‘합창’ 공연 불참

김선욱으로 지휘자 변경



헤럴드경제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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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낙상 사고를 당해 임기 마지막 공연을 지휘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지난 7일 낙상 사고로 골절상을 입어 오는 14~16일에 열리는 ‘2022 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 합창’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고로 벤스케 감독이 지휘 예정이던 8일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도 지휘자도 변경됐다. 현재 벤스케 감독은 장기간 비행기를 탑승할 수 없는 상태다.

벤스케 감독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했던 공연이었는데 불가피하게 참여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벤스케 감독의 빈자리는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김선욱이 메우기로 했다. 서울시향에 따르면 김선욱은 해외 출국이 예정돼 공항에 도착한 상황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한국에 남았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긴급한 상황에서 깊은 고심 끝에 지휘를 결심해준 김선욱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며,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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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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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과 김선욱의 인연은 각별하다. 지난 8월 광복 77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서울시향 포디엄에 처음 섰다. 내년 10월 서울시향 정기공연 지휘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공연 지휘로 정기공연 데뷔전은 앞당겨졌다.

김선욱은 “피아노가 들어간 베토벤 작품은 피아니스트로서 거의 다 연주했는데, 지휘자로서는 베토벤 교향곡을 하나씩 경험해 보고 있는 중이다”라며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지휘할 수 있는 기회가 온 이 순간이 일생일대의 기회이고, 저의 음악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관객 여러분께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기쁨)에의 송가’가 4악장에 쓰인 베토벤 교향곡 9번은 송년 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다. 서울시향에선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편성을 줄이고 소규모로 진행됐으나, 올해엔 제 모습을 찾는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 87명, 성악가 4명, 합창단 119명 등 총 211명이 무대에 올라, 공연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15∼16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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