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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국공법학회 창립 66년 만에 첫 여성 학회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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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영 부산대 로스쿨 교수… 2023년 1월부터

1957년 출범 당시 초대 학회장은 유진오 박사

1957년 출범해 내년이면 창립 66주년을 맞는 한국공법학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학회장이 탄생했다. 공법학은 법학 중에서도 헌법과 행정법 분야를 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세계일보

조소영 신임 한국공법학회장(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공법학회 제공


한국공법학회는 제42대 학회장에 조소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고 8일 밝혔다. 조 신임 학회장은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한국공법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취임한다. 임기는 202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이다.

한국공법학회는 1957년 유진오(1906∼1987) 박사를 초대 학회장으로 설립된 학술단체다. 유 박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초대 법제처장을 거쳐 고려대 총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등을 지낸 법학계 거목으로 1948년 당시 제헌헌법을 기초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헌법 및 행정법을 전공하는 학자와 법조인, 공무원 등 1200여명의 개인과 60여개 연구기관을 회원으로 둔 한국공법학회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공법학 학술단체로 자리매김 했다.

조 신임 학회장은 내년이면 창립 66주년을 맞는 한국공법학회 역사상 첫 여성 학회장이다. 그는 1991년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1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헌법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4년부터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헌법학을 중심으로 언론법·방송법·선거법·정당법 등이 주된 연구 분야다. 2020년 9월부터는 부산대 인권센터장을 겸임하며 학생들의 인권 증진과 캠퍼스 구성원들 간의 성평등 문화 조성 등에도 앞장서왔다.

현재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법무부 변호사시험관리위원회 위원,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에 의해 여성으로선 처음 사외이사 겸 거버넌스(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공법학회장을 맡기 전 한국비교공법학회장을 지냈으며 앞서 한국언론법학회 부회장, 중앙행정심판심판위원회 위원 등도 역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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