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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 “지스타, 아시아 거점 전시회로…올해 43國 게임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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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어벤져스’를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AGBO의 최대 주주가 넥슨으로 바뀌었다. 최근 폐막한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에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게임 퍼블리싱(유통) 산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했다. 게임과 영화, 드라마, 음악, 웹툰 등 콘텐츠 산업을 구성하는 주요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BTS, ‘오징어 게임’ ‘미나리’ ‘기생충’ 등이 세계 무대에서 집중 조명을 받는 K콘텐츠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식재산권(IP)을 연결 고리로 한 콘텐츠 산업의 영역 경계 허물기는 세계로 나가는 K콘텐츠에 추가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K게임은 이미 한국 콘텐츠 산업 수출의 69.5%를 차지하고, 가전과 이차전지 수출 규모도 각각 뛰어넘어 한국의 주력 수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코노미조선’이 비욘드 게임(Beyond Game·게임 생태계 확장)이라는 주제로 지역과 국가는 물론 각 영역의 경계까지 무너뜨리는 무한경쟁 시대 속 K게임의 행보를 조명한 이유다. K콘텐츠를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판도를 흔들 K게임의 여정이 시작됐다. [편집자주]

조선비즈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 서울대 컴퓨터공학, 현 한국게임산업협회장,전 네오플 대표이사, 전 넥슨 공동 대표이사.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들이 지속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큰 성공을 이루면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 역시 자연스럽게 글로벌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11월 18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 게임 전시회다. 2005년 정부 주최로 시작된 지스타는 2012년부터 민간단체인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주최로 열리고 있다. 11월 17일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정상 개최된 ‘지스타 2022′에는 약 18만4000명이 참가했다.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한 2019년(약 24만 명)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 위원장은 “국내 게임 산업 성장에 힘입어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해외 바이어(구매자)들의 지스타 방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됐다”며 “지스타와 국내 게임 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스타가 국내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지스타는 국내 게임 산업계 성장에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한국 게임의 트렌드와 향후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게임 산업계와 팬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국내 게임사들의 대표 신작이 지스타에서 사전 공개되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올해는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네오위즈의 ‘P의 거짓’,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다수의 대작 콘솔 게임들을 지스타에서 사전 공개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올해 지스타에 987개 사가 참가하고, 2947개 부스가 운영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용해 실시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참가사는 약 55%, 운영 부스는 약 112% 증가했다. 올해 다른 해외 유명 게임쇼들이 다시 오프라인 전시를 시작했지만, 대다수 행사가 코로나19 이전의 전시회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스타가 단기간에 코로나19 이전 전시회 수준으로 빠른 회복이 가능했던 원동력은 한국 게임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해외에서 선전했고, 활발하게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게임 산업의 발전과 세계화가 지스타의 가치를 높인 결과다.”

올해 행사는 어떤 점이 달라졌나.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통한 비즈니스 환경이 익숙해진 B2B(기업 간 거래)관보다는 오프라인 니즈가 강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관을 확대했다. 과거에는 제1 전시장에서만 진행됐던 B2C관을 올해 처음으로 제2 전시장까지 확대했다.”

최근 이태원 참사로 안전 문제가 대두됐다.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는데.”지금까지 무사고로 진행한 지스타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지만, 모든 것을 원점에서 차근차근 전문가 및 유관기관(경찰서 및 소방서 등)과 면밀히 검토해 안전 계획을 수립했다. 전시장별로 입장 대기 공간을 확보했고, 전시장 내부 밀집도에 따라 입장 인원을 조정했다. 부산광역시와 유관기관의 지원 인력을 포함해 약 550명을 안전 관리를 위해 투입했다.”

지스타에 참가한 해외 업체가 늘었나.

”한국과 아시아의 거점 게임 전시회로서 지스타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바이어, 스폰서십 등의 형태로 지스타에 참가하는 해외 게임사의 출신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2019년에는 36개국 게임사가 참가했는데, 올해는 43개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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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콘텐츠 수출 70%, 진짜 한류는 K게임

①K팝·K드라마 뛰어넘는 韓流 주역

②[Infographic] 빨라지는 게임의 세계화

Part 2. 세계로 뻗어가는 K게임

③[Interview]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④[Interview]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

⑤PC·모바일 넘어 콘솔로 확장하는 게임 플랫폼

Part 3. 지스타의 현재와 미래

⑥3년 만에 화려한 귀환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나흘간 18만 명

⑦포스트 코로나 다시 북적이는 글로벌 게이머 축제의 장

⑧[Interview]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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