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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타임 ‘올해의 인물’ 젤렌스키·우크라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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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공에 맞서 저항 정신 보여줘

전 세계 젤렌스키 박자 맞춰 행진”

‘올해의 엔터테이너’에 블랙핑크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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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투혼’(The Spirit of Ukraine)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2년 올해의 인물에 올랐다.

에드워드 펠센털 타임 편집장은 7일(현지시간) 특집 기사에서 “분열이라는 단어로 정의할 수 있는 세계가 이 나라(우크라이나)와 이 대의명분을 중심으로 뭉쳤다”며 “(2022년 올해의 인물 선정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명쾌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타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러시아 침공에 저항하는 용기가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펠센털 편집장은 “키이우에서 탈출하지 않고 남아 지지를 결집하기로 한 젤렌스키의 결정은 운명적이었다”며 “젤렌스키는 지난 수십 년간 전혀 본 적이 없는 방식으로 세계를 움직였다. 2022년 세계는 젤렌스키의 박자에 맞춰 행진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선정된 ‘우크라이나의 투혼’에 대해 펠센털 편집장은 “막후에서 싸운 많은 사람을 포함해 전 세계의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칭한다”며 이름 모를 병사들은 물론,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요리사와 의사들을 예로 들었다.

젤렌스키가 중심에 나선 특집호 표지(왼쪽 사진)는 통신망이 끊긴 우크라이나에 무선인터넷 단말기를 제공한 엔지니어 올레그 쿠트코우,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의 올가 루덴코 편집국장, 부상자를 돕기 위해 전쟁터로 간 영국인 의사 데이비드 노트, 포격 도중 아이를 출산한 이리나 콘드라토바 등의 모습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기와 나라꽃 해바라기가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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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은 이 밖에 ‘올해의 엔터테이너’로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오른쪽 사진)를 꼽았다. ‘히잡 의문사’ 사건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를 이끈 이란 여성들이 ‘올해의 영웅’에, 우주의 기원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쏘아 올려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과 이를 총괄 지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그레고리 로빈슨은 ‘올해의 혁신가’에 선정됐다. ‘올해의 아이콘’에는 영화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연 배우 양쯔충(楊紫瓊·양자경), ‘올해의 선수’로는 미국 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뽑혔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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