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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해외서 국내 ‘U턴’ 오디텍, 전북에 둥지… 복귀법 시행 이후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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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복귀한 유턴기업이 전북에 둥지를 튼다. 해당 기업은 ‘해외진출기업복귀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설비만 구축하더라도 조세 감면과 금융·재정 등을 지원받는 국내 첫 사례가 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기업 ㈜오디텍이 중국 남경공장에서 철수해 완주군 과학산업단지로 이전한다. 이 기업은 76억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 유휴 공간에 반도체 팹라인 설비를 구축하고, 반도체 칩을 양산할 계획이다.

오디텍은 해외진출기업복귀법 시행령 개정 이후 국내 첫 적용 사례로 꼽힌다. 개정 시행령은 해외 진출 기업이 공장 신축이나 증축 없이 기존 국내 기존 공장 유휴 공간에 설비를 도입하는 경우에도 국내 복귀 기업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지난달 1일 시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0일 오디텍을 국내 복귀 기업으로 공식 선정했다.

전북도는 기업 유치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동안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과 연계해 투자를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오디텍은 1999년 설립 이후 광센서 모듈, 광소자 등 반도체 소자를 전문으로 제조해왔다. 특히 발광다이오드(LED) 필수 부품인 제너다이오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삼성에 독점 공급했으나,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공장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텍 측 관계자는 “전북도, 완주군의 지원으로 국내 복귀 기업 선정 요건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내로 복귀하려는 기업을 유치하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 보조금과 법인세 감면, 신규 고용 인원에 대한 고용창출장려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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