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뫼성지 방문한 유흥식 추기경 |
(당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교황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매일 기도하고 계십니다."
1년 4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한 유흥식 추기경에 대한 서임 감사 미사가 8일 오전 충남 당진 솔뫼성지 '기억과 희망' 성당에서 열렸다.
미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솔뫼성지는 유 추기경을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온 신자들로 붐볐다.
유 추기경과 사진을 찍고 있던 신자 이한수(53) 씨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국에 추기경이 우리나라에 오셔서 국가와 천주교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면서 "유흥식 추기경님의 서임을 축하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교구 목동성당에서 왔다는 이난희(61) 씨는 "이렇게 큰 미사에 초대받아 올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라면서 "3년 전 추기경님이 대전교구장이실 때 우리 성당에 오셔서 100주년 기념사를 해주셨던 기억이 나면서 감회가 더 새롭다"고 기뻐했다.
미사는 천주교 대전교구 신자들과 오성환 당진시장, 충남도의원 등 약 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솔뫼성지에서 미사 진행하는 유흥식 추기경 |
유 추기경은 미사에서 "교황께 한 달의 휴가를 얻어서 올 때 교황의 이름으로 축복을 주라고 허락하셨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남과 북이 서로 대화하고 화해를 이뤄 함께 더불어 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드립시다"라는 말을 전했다.
김종수 천주교 대전교구장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일로 힘들 땐 대전교구의 많은 사제와 신자들이 추기경님을 응원한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며 "한국에 계시는 동안 모두에게 교황의 축복을 전해주시면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과 11개월 된 어린 자녀 3명을 데리고 당진 신평에서 왔다는 임미연(30) 씨는 "이런 날이 인생에서 흔치 않은 날이라고 생각해 자녀들과 의논 끝에 추기경님을 보기 위해 학교에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이곳까지 왔다"면서 "미사에 자녀들과 함께 참석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8월 한국의 네 번째 추기경이자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 추기경은 주교좌 대흥동성당 수석 보좌신부, 솔뫼성지 피정의 집 관장 신부, 대전가톨릭교육회관 관장,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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