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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재명 친 건 이낙연’ 카드뉴스에...NY계 윤영찬 “가짜 뉴스 제작자 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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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해명 글 이어 법적 조치 취하기로

“남욱에게 어떤 자료도 안 받아. 풍문처럼 어떤 자료나 녹취 전달받지 않아” 주장

세계일보

재명이네 마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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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왼쪽)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영찬 의원(〃 오른쪽)이 지난 5일 남욱 변호사의 재판 발언 관련 가짜 뉴스 제작자를 법적 조치키로 했다.

윤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남욱 변호사와 문제의 카드뉴스 제작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제가 언급된 가짜뉴스에 가급적 인내하며 사실을 바로 잡았음에도 남욱 변호사의 법정 진술을 기점으로 다시 거짓된 내용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그동안 남욱 변호사의 말들이 전부 거짓이라고 비난하던 분들이 희한하게도 제 이름이 언급된 진술만은 사실이라고 믿으며 허위사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저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해가 되고 있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박’과 같은 표현을 하지 말아 달라는 이전 지도부의 경고가 거듭 있었지만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당을 갈라치기 하고 의견이 다른 이들을 악마화 하는 행동은 민주당답지 않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언론인 여러분께도 부탁한다. 허위사실이 담긴 저 카드뉴스의 인용 보도를 삼가 주고 남욱 변호사 발언을 인용 보도할 때에는 저의 입장과 법적대응 소식 또한 같은 비중으로 인용해달라”고 했다.

앞서 남욱 변호사는 최근 진행된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 재판에서 ‘정영학 회계사가 말했던 ’428억‘ 천화동인 1호 관련 부분, ’50억 클럽‘ 관련 부분 등을 정 회계사 변호인이 윤영찬 민주당 의원에 녹취록을 포함한 자료를 넘겼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발언을 했다.

이후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을 친건 이낙연’ 등의 문구가 들어간 포스터 등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앞선 글을 통해 “남 변호사 발언에 대해 즉각적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계속해서 오해와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 게다가 어떤 분들은 제가 모 신문에 대장동 관련 내용을 최초 제보했다는 식의 카드뉴스를 만들어 유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저는 정영학씨와 일면식이 없다. 지난해 9월 중순 지인 소개로 정영학 회계사의 변호인을 단 한 차례 만났다. 단순한 인사 자리였고 당시 언론 보도에 나오는 정도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 남욱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들었다는 풍문처럼, 그 어떤 자료나 녹취를 전달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확실히 해 둘 것은 제가 그분과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중순이고 경기경제신문의 대장동 의혹 최초보도는 지난해 8월31일이었다는 것”이라며 “혹시라도 제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분들이 있는 건 아닐 거다. 일의 순서를 뒤섞어 모든 것이 제 탓이라고 우기는 것은 당면한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당의 분열을 바라고 부추기는 악의적인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이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라며 “많은 의석만큼 민주당이 잘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절실한 시기다.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남 탓과 가짜뉴스로 누군가를 타겟 삼아 악마화하는 일에 발목 잡히기엔 민주당이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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