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거부 장기화로 출하 막히고 재고 쌓여…이번 주말이 고비
여수산단에 세워진 화물차 |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장기화로 석유화학업계가 감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파업이 14일째 이어지면서 석유화학 업체들은 운송 차질로 인해 생산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품을 제대로 출하하지 못해 재고가 쌓이면서 일부 업체는 감산에 들어갔거나 감산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재고를 적재할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체별 또는 제품별 차이는 있으나 전체로 보면 현재 출하량은 긴급 물량을 중심으로 평소 대비 20% 수준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가 더 길어지면 업체들이 공장을 아예 '셧다운' 하는 최악의 상황도 닥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감산에 들어간 업체도 있고 주말이 되면 많은 업체가 감산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제 대부분 한계치에 도달했고, 이번 주말이 넘어가면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석유화학업계는 화물연대 파업 이전에도 이미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감산에 돌입한 업체들이 있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석유화학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하루 평균 1천238억원에 이르는 매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협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곧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라며 "화물연대는 즉각 집단 운송 거부를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오는 8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시멘트에 이은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에 석유화학 분야도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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