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출하량 늘고 철근 공급 재개…주유소 기름은 여전히 '바닥'
화물연대 총파업 |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 2주째인 7일 강원은 물류 흐름이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날 강원도에 따르면 시멘트 출하량은 전날보다 2만8천435t 오른 6만7천517t으로 평상시(7만5천400t)의 98.67%까지 회복했다.
가동이 중단됐던 도내 관수 철근 계약업체 2곳과 5개 하치장도 물량 공급을 재개했다.
건설 현장별로 건설자재 일부를 공급받으면서 공정을 추진하는 등 공사 작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만 시멘트, 레미콘 등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공사를 중단하거나 작업 대기 중인 도내 건설 현장 47곳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이날 도내 레미콘 공장 132곳 중 21곳이 추가로 가동을 멈춰 총 28곳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휘발유 없습니다' 품절 안내문 붙은 주유소 |
도내 주유소 632곳 가운데 재고량이 소진된 주유소는 12곳으로 전날과 비슷한 처지이다.
다만 도내 저유소 3곳에서 총 2천453만L(리터)를 비축해두는 등 저유소 수송·저장 기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해안 컨테이너 반·출입 등 항만 운송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 상황은 없었으며, 배합사료 등 농·축산 분야의 생산원료 수급도 원활하다.
이날 파업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600여 명 중 2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첫 주보다 참가인원이 다소 줄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대오가 흔들리는 등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도는 시멘트 공장, 저유소 등 도내 중점 보호시설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재고량을 파악해 대처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시멘트 등을 실은 긴급 수송용 과적 차량에 대해 운행 허가 조처하고, 자가용 화물차량 유상운송 허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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