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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친윤석열 모임' 닻올렸다… 與 당권경쟁 '최대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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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the300][與 최대계파 '국민공감'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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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 번째 줄 왼쪽부터 박대출, 안철수, 이종배, 권성동, 김기현, 정우택, 이철규, 장제원, 강기윤, 김석기 의원. 국민공감은 지난 지방선거 승리 이후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가 이름을 바꾼 모임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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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대 계파인 친윤(친윤석열 대통령)계 의원들이 공식 모임을 꾸렸다. 주요 현안에 일치된 목소리를 내며 당내 영향력 확대에 나서려는 행보다.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 룰 변경을 두고 찬반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친윤 모임의 지지 여부가 당권 경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현역 65명 참여한 '친윤 모임' 출범… 당권 경쟁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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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국민공감은 지난 지방선거 승리 이후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가 이름을 바꾼 모임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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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은 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첫 행사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개최했다. 국민공감은 당 소속 의원 115명 중 65명이 참여하는 친윤 모임이다. 대표적인 친윤 인사인 이철규(총괄), 김정재(총무), 박수영(기획), 유상범(공보) 의원 등이 간사단으로 활동한다. 이날 행사에는 공부모임에 가입하지 않은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철규 의원은 인사말에서 "이제 당내도 안정돼 가고 있다. 이때 우리 당이 국정운영 원동력을 발굴하고 새 정부의 입법, 예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토론과 대안 마련을 위한 공부모임이 필수 요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됐다"며 "국민공감이 정책 생산의 장이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계파 및 다른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공감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인 올해 6월 기획한 공부모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를 모태로 한다. 당시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 주도로 민들레 발족을 추진했으나 이준석 대표뿐 아니라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출범 시점을 미뤄왔다. 이후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인터넷 매체가 민들레라는 점 등을 고려해 국민공감으로 명칭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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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공감은 지난 지방선거 승리 이후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가 이름을 바꾼 모임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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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공감 출범을 주도한 의원들은 친윤 모임이라는 해석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참여자가 친윤계로 분류된 인사들이고 비윤계 의원들이 배제돼 계파색이 짙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국민공감은 정책 개발이라는 발족 취지를 강조했으나 향후 당내 현안에서 친윤계가 단합된 행보에 나서는 조직 기반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당장 내년 초 치러질 차기 당대표 선거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국민공감을 중심으로 당대표 후보들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당내 여론이 형성될 수 있어서다. 최근 친윤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9(당원)대 1(국민)' 룰 변경이 이뤄질 경우 당원 동원력을 앞세운 현역 의원들의 입김이 더욱 세진다. 이날 행사에는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권성동 의원이 참석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국민공감 명단에 이름도 올렸다.


'수도권·MZ 대표론' 공통질문… 장제원 "도저히 이해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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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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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도 최대 화두는 당권 경쟁이었다. 기자들은 당권 주자와 주요 인사들에게 주호영 원내대표가 띄운 수도권·MZ세대 지지 대표론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은 해당 계층에서 유리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기현 의원은 "수도권을 당연히 아울러서 우리가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 당연한 명제다. 그걸 못할 것 같으면 아예 당 지도부를 맡으면 안 된다"며 "모든 걸 다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어야지 MZ만 아울러서 되겠냐? 국민 전체를 다함께 통합해서 갈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다수 당이 되길 원한다는 의견이 36%, 민주당이 49% 나왔다. 세부 항목들에 중도가 많이 빠져 있어 자연스럽게 민주당 쪽으로 다수 당이 되길 원한다는 의견이 많아진 것"이라며 "또 MZ 세대가 많이 빠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거(수도권·MZ세대 대표론)는 이미 증명이 된 셈"이라고 해석했다.

권성동 의원은 "우리 당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수도권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니까 수도권, 20·30대 그리고 중도 지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선거 전략으로 맞는 것"이라면서도 "당대표가 어느 지역 출신이냐 이렇게 못 박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어떤 의도로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될 말씀을 해서 우리 당의 모습만 자꾸 작아지게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께서 또 이런저런 후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말씀하시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그런 얘기를 자꾸 하니까 일 잘하고 있는 한동훈 장관 차출론도 나오고 하지 않냐? 저는 우리 대통령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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