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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주현 금융위원장 “핀테크 지원 강화…15조 혁신성장펀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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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개최한 금융위원회 2030 자문단 출범식에 참석해 최종 선발된 2030 자문단원들을 위촉했다./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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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금융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혁신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와 실리콘밸리 은행식 벤처대출 등을 도입해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일조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넥스트라운드,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에 참석해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 3고 현상 등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창업․벤처시장이 투자 혹한기를 맞이하고 있고, 핀테크 업계에도 힘든 현실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해 자금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 도입과 실리콘밸리 은행식 벤처대출 도입 등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핀테크 기업에 특화된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5000억원에서 총 1조원으로 확대하고,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과감한 규제 혁신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민관 합동의 금융규제 혁신회의를 통해 금산분리 규제개선, 업무위탁 활성화 등 주요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새로운 핀테크 분야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규제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운영도 내실화한다. 김 위원장은 “샌드박스 제도가 실질적으로 중소 핀테크 기업의 창업·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며 “금융혁신위원회를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하고, 안정성이 검증된 서비스의 신속한 제도화 등 적극적 운영으로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전문가 지원단을 구성해 법률·회계·해외진출 등 경영 전반을 밀착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다양한 금융혁신 인프라를 구축해 핀테크 기업의 성장(Scale up)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데이터가 금융서비스 혁신에 활용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정보제공범위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한 빅데이터 활용이 촉진되도록 AI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금융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핀테크를 발아시키고 2019년 코로나 팬데믹이 핀테크 성장의 촉매제가 됐듯이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핀테크가 금융산업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알찬 과실을 맺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넥스트라운드 행사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과 핀테크 스타트업 및 국내외 투자기관 등 100여개 기관,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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