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의 로만 스타로포이트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쿠르스크 비행장에서 드론 공격으로 연료 저장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국지적 화재이며 사상자는 없다"고 알렸다.
쿠르스크 비행장은 우크라 국경에서 약 97㎞ 떨어진 위치에 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도 우크라군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전날인 5일, 러 남동부 라잔 지역의 디아기레보 공군기지와 서부 사라토프 지역의 엥겔 공군기지가 우크라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러 국방부가 밝혔다.
엥겔스와 디아기레보 공군기지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의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곳으로,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전략폭격기 투폴레프 TU95기 2대가 공격에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우크라는 전날과 이날 공격 모두 배후를 시인하지 않고 있지만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 대통령실 보좌관이 트위터에 '무언가 발사하면 조만간 돌아온다'는 내용의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면서 우크라의 드론 타격을 암시했다.
서방 언론들은 우크라가 반격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달부터 우크라 기반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보복이면서, 더이상 공격을 당하지만 않겠다는 메시지를 러시아에 보낸 것이란 진단이다.
NBC방송은 "우크라군이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공격받은 디아기레보 공군기지의 경우 수도 모스크바에서 불과 161㎞ 떨어진 지점이라며 "우크라가 러시아 심장부로 전투를 끌고 가 확전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고 장거리 공격 능력을 과시했다"고 보고 있다.
[사라토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 서부 사라토프 지역의 엥겔스 공군기지에 있는 러군 전략폭격기. 해당 위성 사진은 막사 테크놀로지 제공. Maxar Technologies/Handout via REUTERS 2022.12.04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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