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번 공습을 자국 내 전력망 등 주요 시설들을 파괴하기 위한 공격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들은 우크라이나의 전력·난방·수도 공급 시설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피해로 전기와 난방이 끊기면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은 암흑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EU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부터 시행된 가격상한제는 배럴당 60달러 이상에 거래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해상 보험 및 운송 등 서비스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원유 수출국이다.
한편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직접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몰고 폭발로 무너진 크림대교 복구 현장을 찾았다. 지난 10월 8일 폭발이 발생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현장에는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가 동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인 크림대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상 운행을 위해 다리를 조속히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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