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강원본부, 동해서 동시다발 총파업…준공 일정 차질 우려
화물연대 파업에 콘크리트 타설 중단 |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3일째로 접어든 6일 강원에서는 건설 현장 공사가 중단되거나 주유소 기름이 바닥나는 등 곳곳에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는 이날 오후 2시께 동해시 대한송유관공사 동해 저유소 영동지사 앞에서 '전국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연 뒤 거점 투쟁을 이어나갔다.
이날 집회에는 화물연대와 민주노총 조합원 등 약 400명이 모여 정부의 노동 정책을 규탄했다.
오늘로 파업이 13일째로 접어들면서 시멘트, 철근 등 자재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도내 건설 업계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날 강원도에 따르면 육로를 통한 시멘트 출하량은 3만9천82t으로 평상시(7만5천400t)의 42%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이후 시멘트 누적 출하량은 31만3천895t 감소했다.
도는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약 373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도내 관수 철근 계약업체 2곳과 하치장 5곳도 가동을 멈추는 등 철근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멘트와 철근 등 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공사를 중단하거나 작업 대기 중인 도내 건설 현장은 전날 38곳에서 이날 47곳까지 증가했다.
도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올해 연말까지 계획한 건설 현장 준공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휘발유 없습니다' 품절 안내문 붙은 주유소 |
이번 파업으로 도내 주유소의 기름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도내 주유소 632곳 가운데 재고량이 소진된 주유소는 전날 7곳에서 이날 12곳으로 늘었다.
한편 동해안 컨테이너 반·출입 등 항만 운송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 상황은 없었으며, 배합사료 등 농·축산 분야의 생산원료 수급도 아직은 원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무개시명령으로 육로 수송량이 증가함에 따라 한때 '올스톱' 위기를 맞았던 도내 레미콘 공장 132곳도 가동률이 94.7%까지 회복됐다.
도는 앞으로 시멘트 공장, 저유소 등 도내 중점 보호시설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재고량을 파악해 대처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도 "고속도로에서의 게릴라식 운송방해, 운송복귀 조합원ㆍ비조합원에 대한 폭행, 협박, 손괴 등 불법행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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