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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국에서 제일 큰 공장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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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합작사 '블루오벌 SK' 공장 설립 박차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86GWh 규모 공장 기공식

한국일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 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SK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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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미국 포드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미국 켄터키주에 연산 86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에서 가장 큰 배터리 공장을 통해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SK온은 5일(현지시간) 포드와 함께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최재원 부회장을 비롯해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 릴리아나 라미레즈 포드 글로벌 인력개발 디렉터, 앤디 베셔 켄터키주지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블루오벌SK는 글렌데일 일대 628만 제곱미터(㎡) 부지에 각각 43GWh 규모의 배터리 1, 2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약 190만 평에 달하는 이곳에는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땅을 다지고 공장 뼈대를 올리는 작업 등 초기 공사를 하고 있다. 공장이 다 지어지면 시운전과 제품 인증 과정을 거치고, 2025년 1분기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한다는 게 SK온 설명이다.

최 부회장은 이날 "2년 동안 블루오벌SK는 가장 크고 진화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만들 것"이라며 "전기차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규모 면에서는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SK온과 포드는 지난해 5월 총 10조2,000억 원을 투자해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연간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기지 3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대당 105킬로와트시(㎾h) 배터리가 들어가는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기차 픽업트럭 기준으로 매년 약 12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로 전해졌다. 테네시주 스탠턴 일대 1,553만㎡(470만 평) 부지에 포드 전기차 생산 공장과 같이 들어서게 되는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43GWh 규모)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내 착공 예정이다. SK온과 포드는 블루오벌SK에서 중장기적으로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은 고환율 등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차질 없이 투자가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블루오벌SK는 북미 자동차 시장 전동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블루오벌SK를 통해 SK온과 포드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미레즈 포드 디렉터는 "블루오벌SK는 포드가 전기차 혁명을 이끌 수 있도록 돕고 켄터키에 수천 개의 새로운 하이테크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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