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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종교계 이모저모

"한국교회, 다음세대와 소통하는 '메신저' 키워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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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기독교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지난 주말, 차세대 말씀 사역자를 발굴하는 '한국교회 메신저 페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다음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젊은 사역자들의 시도가 눈길을 끈 자리였습니다. 오요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노컷뉴스

지난 3일, 서울 혜성교회 언더우드기념관에서 열린 '2022 한국교회 메신저 페스티벌' 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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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위한 색다른 말씀 잔치가 열렸습니다.

전국의 젊은 목회자 130여 명이 참여해, 경연을 통해 선발된 5명의 사역자들이 청년들과 함께 메시지를 나눕니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된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의 본질을 김밥에 비유하며, 교회 안팎의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 실천을 강조하고

[최현 목사 / 일산증가교회]
"예수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덮어주고 감싸줘서 우리는 반드시 하나의 맛을 내야만 합니다. 오늘을 외롭고 어둡고 힘들고 쓸쓸하게 보내는 그 누군가가 여기 앉아 계신 여러분들의 교회 안으로 들어와서 예수님의 깊은 사랑, 덮어주고 감싸주시는 그 사랑을 경험하고…"

또,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세상의 논리와 맘몬의 유혹 앞에서 또 다른 신을 섬기고 있진 않은지 신앙양심을 찌르기도 합니다.

[최강준 전도사 / 성문침례교회]
"이제는 한 순간에 죽는 죽음보다, 그런 순교보다 내 자신의 신앙을 매일매일 지켜나가는 것, 내가 거룩해지기 위해서 기도와 말씀을 매일매일 붙잡는 것, 그것이 더 힘든 순교입니다. 그런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어요."

한국교회 차세대 말씀 사역자를 발굴하기 위해 한 기독교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개최한 '한국교회 메신저 페스티벌'입니다.

주최 측은 "다양한 SNS 콘텐츠 사역을 진행해보니 다음세대는 웹툰과 CCM 등 문화 콘텐츠에도 반응하지만 특별히 그들의 삶을 다룬 말씀 콘텐츠에 크게 호응하고 있다"며 "신앙에 미온적으로 보이는 이들 역시 말씀에 대한 갈급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페스티벌은 다음세대가 가진 신앙 고민들을 주제로 진행됐다"며 "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며 복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민 목사 / 교회친구다모여 대표]
"(다음세대에게) 어른들의 말은 약간 좀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생각되는 것 같아요.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언어와 문화와 또 그들의 콘텐츠를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들을 세웠으면 좋겠다… 각 시대마다 하나님께서 그 시대의 리더십들과 함께 소통하시고, 그들에게 메시지를 주셔서 그 세대를 이끌어 가신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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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교회 메신저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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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다음세대들이 공감되는 메시지에 직접 투표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결선엔 온라인 투표 비율 50%와 심사위원 평가 50%를 통해 선정된 5명의 사역자들이 강단에 올랐습니다.

페스티벌 참가자들은 "청년들의 고민을 같은 세대인 사역자들이 메시지로 전해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최초롱 / 구세군강동영문]
"저는 너무 좋았어요. 첫 번째 설교부터 눈물이 쏟아져서 굉장히 위로가 됐던 것 같아요. 청년들의 고민들을 삶으로 풀어주시면서 메시지를 전해주셔서 그게 되게 감동이 컸던 것 같아요."

다음세대를 품기 위한 방법을 교회 밖에서 찾으려는 노력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설교를 통한 말씀 전달을 주목한 시도가 오히려 신선하다는 반응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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