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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달러 약세에 외환보유액 넉달만에 증가···10월 21억달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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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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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 외화 4161억달러...7월 이후 첫 반등
달러값 하락에 기타 해외통화 자산 평가절상


달러화 강세가 꺾인 지난달 한국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달러의 평가절하로 달러를 제외한 외화자산의 평가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은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20억9000만달러 불어난 416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이 상승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는 등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자 신용이 높은 달러로 전세계 자금이 몰렸다. 달러가치는 천정부지로 뛰었고 지난 10월 한때 달러당 원화값이 144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은은 환율 안정을 위해 8월부터 외환시장에 본격적으로 개입했는데 이에 8~10월간 외환보유액은 246억달러나 감소했다. 시장 안정책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한은은 “(지난달)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진행했고, 금융기관들의 외화예수금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 의사를 보이며 ‘강달러’ 현상이 급격히 완화되며 상황이 바뀌었다. 달러가치가 떨어지자 한은이 보유중인 기타 해외통화 표시 자산가치가 달러 표시로는 평가절상된 것이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뜻하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에만 3.5% 하락했다. 달러당 원화값도 1300원대로 연중 최고점보다 100원 이상 내려앉았다.

자산별로 따지면 국채·회사채등 유가증권(3656억2000만달러)이 전월보다 32억7000만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146억5000만달러), ‘IMF 포지션(43억6000만달러)’는 각각 3억4000만달러, 1억달러 늘었다. IMF(국제통화기금) 포지션은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를 뜻한다. 현금격인 예치금(266억8000만달러)은 16억1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해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기록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0월말 기준(4140억달러) 세계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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