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11일째인 지난 4일 시멘트 업체가 모여있는 인천 중구 서해대로 가변 주차장에 화물차량이 주차돼 있다. 김창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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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 12일째가 되면서 포항 등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와 포항지부는 포항 철강산단과 김천산단, 칠곡 내륙물류기지, 남구미 나들목 등 주요 길목에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여정호 포항지부 홍보국장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 및 품목 확대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일 때까지 조합원 모두 파업을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파업 첫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제품 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7000~8000t을 출하하고 있다.
경북도는 현대제철 등 제품출하 차질로 인한 지역 철강산업의 피해 규모는 5일 오전 9시 기준 145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하되지 못하고 적재공간에 쌓여있는 철강재는 10만6072t에 달한다.
오남준 화물연대본부 부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화물노동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과 노조 탄압과 관련해 국가인권위가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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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시멘트 업체도 원료 미입고 등의 이유로 9만1060t가량의 물량 생산에 차질을 빚어 177억원의 손실이 났다. 지역 수출기업은 컨테이너 중단 및 출하물량 감소로 125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지역 건설현장 79곳 중 6곳은 지난 4일 기준 레미콘 운행 중단 등의 사유로 콘크리트 타설이 멈춘 상태다. 다만 주유소별 재고량 비축분은 평균 7~10일분으로 현재까지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없는 상황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 탱크로리 운행율은 73.7%로 기름 품절사태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4일 기준 차고지 외 밤샘 주차 20건을 단속하고, 388건에 대해서는 차주를 대상으로 계도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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