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화요일 반차 예약했어요"…16강전 앞두고 벌써 응원전 '후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월드컵] 한국시간 6일 오전 4시 '브라질전' 중계

시민들 "광화문 거리응원 또 참여할 것…본방 사수 후 출근"

뉴스1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규빈 조현기 구진욱 기자 = "16강 진출 확정되자마자 반차 냈습니다."

인천 송도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이현주씨(28·여)는 4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16강 진출 소식을 듣자마자, 브라질 전이 열리는 화요일 오전 반차를 냈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 동료들과 모여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기로 했다.

6일 새벽 4시 열리는 브라질전을 앞두고 축구팬들은 이처럼 벌써부터 응원할 채비에 나섰다. 다음 날이 주말인 금요일 밤(2일)에 열린 포르투갈전과 달리 브라질 전은 평일인 화요일 오전 6시에야 경기가 종료되기 때문이다.

일부 축구팬들은 새벽 이른 시간에 경기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회사에 오전 반차를 내거나, 회사 인근에서 '본방사수' 후 출근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예약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번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마지막 경기는 다같이 즐기고 싶었다"며 "동료들과 열심히 응원한 후 한숨 돌리고 다같이 출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양모씨(33)는 "아시아 국가들이 사우디를 시작으로 일본, 우리나라까지 엄청난 대역전극을 쓰고 있어서 (경기를 보느라)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며 "브라질전을 보고나면 도저히 체력이 안 돼서 회사에 갈 수 없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연차를 쓸지도 모르니, 월요일에 회사 가자마자 바로 말할 예정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가나전, 우루과이전, 포르투갈전을 모두 광화문 광장에서 본 직장인 임상준씨(30)는 거리응원전에 참여한 후 직장으로 출근하기로 했다. 임씨는 "광화문 광장에서 여러사람들과 함께 응원하고 눈물을 흘렸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고 응원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학생 이유연씨(20·여)는 브라질전 광화문 거리응원전 참여를 위해 새로운 야광봉과 티셔츠를 주문제작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투갈 전 당시 광장의 열기가 선수들에게 전해진 것 같았다. 16강에 진출하게 되면 친구들과 다 같이 광화문 광장을 찾기로 했다"며 "8강에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뉴스1

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3일 새벽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거리응원에서 대한민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성공시키자 환호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을 2대1로 누르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붉은악마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붉은악마는 지난달 29일 한국팀의 8강 진출에 대비해 광화문 광장 사용을 신청했다. 다만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여부는 5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아직 광화문광장 사용을 허가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세 번의 거리응원이 무사히 열린 것을 고려하면 이번 16강전에도 붉은악마가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취업준비생 김모씨(27)는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스님이라고 생각하고 저녁에 일찍 자고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고 있다"며 "새벽 4시는 축구광들에게 전혀 부담스러운 시간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이필성씨(37)는 직장 근처에 예약한 숙박업소에서 월드컵 경기를 본 후, 다음 날 출근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다음 주 출장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화요일에 연차를 낼 수가 없었다"며 "퇴근 후 인근 숙박업소에서 친구들과 모여 경기를 관람한 후, 휴식을 취하다가 헤어지기로 했다. 함께 응원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밤샘응원'에 동참하겠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새벽에 호프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려고 전화를 돌려보니 벌써 다 마감돼, 친구 자취방에서 보기로 했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광화문광장 인근에 텐트를 치고서라도 거리응원에 나서겠다" "마지막 경기인만큼 응원에 불을 태우겠다" "우리대표팀이 3-1로 이길 것 같다" 등의 글이 줄을 지었다.

rn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