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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러시아 석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약 7만8천 원)로 제한한 서방의 합의에 대해 "심각하지 않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테러 국가의 예산에 꽤 편안한 수준으로 석유 가격을 제한한 것을 두고 심각한 결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쨌든 더 강한 수단을 써야 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들의 주장처럼 상한선을 30달러로 하지 않고 60달러로 정함으로써 러시아는 연간 약 1천억달러(약 130조 원)의 예산이 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에너지 시장을 불안정하게 함으로써 이미 세계 모든 국가에 심대한 손실을 입혔다"며 "이 돈은 심각한 결정을 피하려 애쓰는 바로 그 나라들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데 쓰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날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설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현재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인 배럴당 70달러(약 9만1천 원) 선보다 10달러(약 1만3천 원) 정도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과 일본, 영국이 포함된 주요 7개국(G7)과 호주도 EU가 결정한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시행되고, G7과 EU, 호주는 상한액을 넘는 가격에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한 보험과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합니다.
크렘린궁은 "우리는 이 상한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 평가를 마치는 대로 어떻게 대응할지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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