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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속보]임금 인플레 우려 또 확인했다…나스닥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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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예상을 웃도는 신규 고용 지표에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2%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떨어졌다.

이데일리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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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개)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10월 당시 28만4000개보다는 적었지만,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CNBC는 “노동시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훨씬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임금 상승 속도가 매우 가팔랐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4.6%)를 크게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6% 뛰면서 전망치(0.3%)를 상회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수치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이어지면서 임금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은 한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410%까지 치솟았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 연설에서 “노동 공급은 계속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요를 균형 있게 되돌리려는 연준의 노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3대 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크게 줄였고, 다우 지수는 한때 상승 전환했다. 제롬 파월의 긴축 속도조절론이 이번 고용보고서 하나로 인해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날 지표는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전 마지막 고용보고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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