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평가' 성격 선거에서 정권 견제론 우위 예상
장래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23% 한동훈 10%
尹 지지율 31%, 파업 강경대응 보수 결집 분석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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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로 예정된 제22대 총선에서 절반에 가까운 국민은 여당보단 야당의 승리를 점쳤다. 정권 안정보다는 정부 견제론이 우세할 것이란 예상이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차기 총선은 현 정부 중간 평가 성격으로 인식돼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는 '야당 다수 당선'을 꼽았고, '여당 다수 당선'을 답한 의견은 36%였다. 모름·응답거절은 15%였다.
특히 민심의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각각 55%, 47% 응답자가 야당의 승리를 내다보며 정부 견제론에 손을 들어줬다. 지역별로는 서울 54%, 인천 경기 52%로 수도권에서 견제론이 절반 이상이었다. 60대와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도 '야당 다수 당선'에 대한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겼다. 40대가 65%로 가장 높았고, 30대(59%), 20대(57%), 50대(52%) 순이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각각 23%와 10% 지지율로 나타났다.
특히 한 장관이 두 자릿수로 올라선 건 처음이다. 지난 6월 4%로 시작한 지지율은 9월 9%로 치솟았고 꾸준히 상승세다. 이 대표는 3개월 전 조사(27%)보다 4%포인트 빠졌다. 그 외 홍준표 대구시장이 4%, 안철수 의원, 이낙연 전 총리(이상 3%),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이상 2%) 등이 뒤를 이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23%, 한동훈 10% 두 자릿수 올라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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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 부정 평가는 6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1%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렸다.
화물연대 파업 등에서 강경대응에 나선 것이 보수층을 결집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 '노조 대응'을 답한 이들은 전주 대비 8%포인트 상승한 모습이다.
갤럽은 "최근 6주간 윤 대통령 직무 평가의 표면적 변화는 미미했으나 매주 직무 평가 이유는 달라졌다"며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원칙과 노조 대응,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소통과 인사 관련 언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35%,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와 같은 33%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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