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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에 잠못든 日열도, 호외 동나…기시다 "역사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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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강호 스페인 꺾고 16강 진출하자 日열도 횐희로 들끓어
도쿄 시부야 스크램볼 사거리에 서포터들 몰려들어 하이파이브
오사카 도톤보리강 주변에서도 새벽부터 응원하며 환호성
기시다 총리, 대표팀 감독에 격려 전화 "국민들 용기 얻었다"
뉴시스

[도하=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일본 팬들이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E조 축구 경기에서 스페인을 2대1로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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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일본이 스페인에 역전승하여 16강 진출을 확정짓자, 2일 일본 열도가 환희로 들끓었다. 이른 새벽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응원하며 두 번 연속 월드컵 대회에서 조별예선전을 통과한 기쁨을 나눴다. 일본에서는 "사무라이 블루가 전세계를 다시 놀라게 했다"는 자평이 나왔다.

NHK,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경기 종료 직후인 2일 오전 6시께 도쿄 시부야에서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등에서 관전하고 있던 많은 서포터들이 스크램블 교차로 주변에 모여 "일본 최고!", "(16강)해줄 줄 알았어" 등의 환호성을 지르며 일본의 승리를 축하했다.

한 남자 대학생(20)은 "전반전은 힘든 경기였지만 역전해 줄 것으로 믿고 응원했다"며 "동점이 된 뒤 바로 역전했을 때 감동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자 대학생(19)은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자신들의 축구를 관통하며 제한된 기회를 살려 득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16강에서도 올라 우승할 것으로 믿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시부야역 앞 스크램블 교차로에는 일본의 승리를 축하하는 서포터가 줄줄이 몰려들었다. 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혼잡이 심해지고 길을 가다가 마주오는 사람들끼리 하이파이브를 반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시청은 경기 후반부터 교차로의 각 코너에 수십명씩 경찰을 배치하고 노란 테이프를 들고 교통정리를 했다. 대형 차량에 올라가 확성기로 현장에서 질서통제를 하는 이른바 'DJ폴리스'도 출동해 "앞사람 밀지 말고 가세요. 달리면 위험합니다" 등으로 호소하며 위험한 행위는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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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는,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서포터가 스크램블 교차점 주변에 모여 일본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했다. (사진출처: NHK) 2022.12.02.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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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시의 도톤보리 강의 다리 주변에서도 많은 서포터들이 모여 대표팀 감독(모리야스 하지메)과 역전골을 넣은 선수(도안 리쓰)의 이름인 "모리야스!", "도안!" 등을 외치며 함성을 질렀다. 오사카부 경찰은 30명 이상 현장에 경력을 배치하고, 주변 경비를 전담했다. 원활한 통행을 위해 "다리의 한가운데를 열어 주세요" 등을 메가폰으로 호소했다.

이날 일본이 16강 진출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도쿄도내에서는 신문 호외가 배부되기도 했다.

JR 도쿄역 앞에서는 이날 오전 8시30분 전부터 호외가 배부되어 출근하는 직장인 등이 차례차례로 호외를 받아봤다. 호외로 준비된 500부는 배포를 시작한 지 15분 정도 만에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호외를 받은 40대 직장인 남성은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기뻐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며 "도하의 비극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일본이 강해진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8강 벽을 뚫고 나갈 수 있는 곳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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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신화/뉴시스]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FIFA 월드컵 E조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에서 일본 선수들이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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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대 직장인 여성은 "결승에서도 일본답게 싸웠으면 좋겠다. 직장에서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환호했고, 다른 20대 여성은 "너무 기쁘다. 일본이 하나가 된 느낌이 들어 앞으로 일도 열심히 할 것 같다"고 했다.

카다르 현지에서도 일본 국민들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일본이 우승후보인 스페인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하자,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기장 주변은 크게 기뻐하는 일본 서포터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온 남성(29)은 "믿을 수 없다. 코스타리카전이 어려운 경기가 돼 온 일본이 가라앉은 분위기가 됐을 텐데 믿고 응원해줘서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도쿄에서 온 남성(34)은 "후반 추가시간이 너무 길어서 심장이 멎을 뻔했는데 이긴 순간 정말 기뻤다. 전반을 견디고 후반 승부인 모리야스(하지메) 감독의 지휘가 훌륭했다"며 "벌써 울 것 같지만 아직 이르다고 생각해 한 경기 더 이기고 울고 싶다"고 눈물을 참았다.

경기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본인들은 도하 시내 중심부에서 스페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대형 모니터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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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신화/뉴시스]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일본과 스페인의 E조 경기에 앞서 일본 팬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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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회사 동료와 응원에 찾은 남성은 "설마 스페인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신혼여행으로 카타르를 방문했다는 도쿄의 한 여성은 “경기장에서 관전할 수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과 응원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기뻐했다.

일본의 승리에는 현지에서 관전한 해외 서포터들도 흥분한 모습으로, '축하한다', '대단하다'고 일본의 축구 실력을 칭찬했다.

일본이 스페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하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일 오전 7시 넘어서 총리관저로 들어서면서 "나도 아침 일찍부터 관전했지만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것에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조금 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국민이 용기와 기운을 얻었다. 진심으로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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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신화/뉴시스]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일본과 스페인의 E조 경기 전에 일본 팬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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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리야스 감독으로부터 '일본의 여러분에게 용기와 기운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대답해 주셨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계속 노력해 다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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