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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성관 이사장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빨간불'...필수 의료로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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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3년 간 다각도로 대응해 왔지만 여전히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사각지대입니다.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의료진 감소, 각 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담의 부족 등의 여파로 필수 의료인 소아청소년 치료시스템의 붕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들의 코로나19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게다가 증세가 비슷한 감기 독감도 크게 늘고 있다. 올 겨울이 새로운 위기로 등장할 전망이다.

정성관 의료법인 우리아이들 의료재단(우리아이들병원,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은 1일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은 온 힘을 기울여 왔다”면서 “하지만 소아청소년은 아직도 불안한 상태이며 무엇보다 확진자 중 18세 미만이 15%에 달하며, 5세 미만은 백신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오른쪽)과 남성우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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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정 이사장은 “이와 같은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소아청소년을 진료하는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은 내년에도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감소,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 감소, 확보율 급감, 각 병원 응급실 소아청소년과 전담의 부족 등으로 여건이 녹녹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소아청소년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코로나19 진료 등을 위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필수 의료로 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이사장에 따르면, 의료의 공공성을 고려해 필수 분야인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이 야간과 휴일에도 진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전문병원 역시 사회적 필요 분야로 즉각 입원, 검사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요즘 장염 바이러스까지 전파돼 감염병이 증가하고 소아청소년 의료진 감소 등으로 대학병원 문턱이 높아지는 등 중증도 높은 환자의 내원이 부쩍 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전문병원으로서 책임감으로 진료에 임하고 있지만 어려운 점이 많다. 인력, 자원 등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함은 물론 환아의 보호자들이 더욱 안심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남성우 부이사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아동 일차의료 심층 상담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소아청소년 헬스케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소아청소년 전문병원(보건복지부 지정)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2020년 2월 국민안심병원 운영을 시작으로 2020년 9월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 2021년 10월 재택치료관리의료기관 지정, 2022년 2월 서울시 재택치료관리 앱 지정, 2022년 3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 개설, 2022년 3월 코로나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 2022년 7월 코로나19 준중증 전담치료병상 지정병원, 2022년 11월 지역사회기반 코로나19항체양성율 조사사업 등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힘을 쏟고 있다. AI 연구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CJ freshway, 베베쿡 등 관련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소아청소년 진료의 질을 높여왔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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