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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지하철 이어 철도 노조, 파업 철회···화물연대도 출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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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노사, 밤샘 협상 끝 타결

철도노조도 파업 하루 만에 철회

파업 9일째 화물연대 영향 불가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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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에 이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전국철도노조)도 총파업을 철회했다. 이날로 9일째를 맞는 화물연대 총파업 사태도 갈림길에 들어섰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철도공사 노사는 이날 4시40분쯤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타결했다. 협상 타결은 근로자 임금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확보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적인 합의다. 전일 오후 4시 20분쯤 시작된 교섭은 20여분 만에 중단됐다. 하지만 자정을 10분 앞둔 11시50분 재개됐다. 이날 1시30분 정회 후 3시부터 실무교섭을 하면서 교섭 쟁점에 대한 의견을 좁혔다고 알려졌다.

철도공사 노조는 올해 4월부터 임금 인상, 인력 감축 철회, 안전 인력 충원, 민영화 반대 등을 요구하면서 사측과 교섭해왔다. 철도노조는 교섭 타결이 어려워지자, 이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만일 예정대로 파업이 이뤄졌더라면 전철과 KTX는 60~70% 수준으로 운행이 불가피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사도 파업 돌입 첫날 임단협 합의가 이뤄졌다. 이 덕분에 지하철과 철도 파업이 겹치면서 발생할 교통 대란을 피할 수 있었다.지하철과 철도 노조의 파업 철회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 조건을 상당 부분 수용하면서 가능했다. 노조도 화물연대 총파업 상황에서 시민 불편을 가중하는 게 맞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는 평가도 나올 수 있다.

화물연대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상황이다. 민주노총을 상급을 둔 철도·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데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업무 복귀를 결정한 조합원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파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류와 산업에 끼치는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

다만 화물연대 총파업은 철도·지하철 노조와 달리 교섭 대상이 정부(국토교통부)다. 정부는 경영 피해 줄이기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노조 요구에 끌려다니는 기업(사측)이 아니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에 대해 3년 연장안만 가능하다고 대치 중이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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