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8일 소방관이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광장의 성모상에 교황이 헌정한 화한을 걸고 있다. |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일(현지시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맞아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대중 예식을 3년 만에 재개한다.
1일 이탈리아 주교회의에서 발간하는 가톨릭 인터넷 매체 '아젠지아 시르'에 따르면 교황은 8일 오후 4시 로마 스페인 광장에 있는 성모 마리아 기념비를 찾아 꽃다발과 기도를 올릴 예정이다.
12월 8일은 비오 9세 교황이 1854년 회칙 '형언할 수 없는 하느님'(Ineffabilis Deus)을 통해 '성모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 교리를 선포한 날로 가톨릭교회가 축일로 기린다.
역대 교황들은 성모 마리아에 공경을 표하기 위해 매년 12월 8일 오후 시민과 신자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스페인 광장의 성모 마리아 기념비 앞에서 대중 예식을 거행해왔다.
전통에 따라 소방관이 10m 높이의 사다리를 이용해 기둥 위에 위치한 성모상의 팔에 교황이 헌정한 화환을 걸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즉위 초기부터 전임자들의 뒤를 이어 12월 8일이면 스페인 광장의 성모 마리아 기념비를 찾아 헌화와 기도를 올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년과 지난해에는 대중 예식을 취소하고 홀로 약식으로 이를 진행했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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