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AWS 리인벤트 2022] 카카오스타일 이용자 데이터도 클라우드로 ‘거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소성운 카카오스타일 데이터그룹 리더가 3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 리인벤트 2022'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는 패션 인기 검색어부터 경쟁사와의 비교 현황까지… 카카오스타일은 지그재그 패션 플랫폼의 판매자가 가장 궁금한 정보를 클라우드를 활용해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에 대해 잘 몰라도 이젠 누구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소성운 카카오스타일 데이터그룹 리더는 3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연례 최대 테크 컨퍼런스 리인벤트(re:Invent)에서 진행된 한국어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데이터 관련 전문 경험이 없어도 누구든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의 소비성향과 패션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사와 자신의 판매 현황을 비교하는 등 고도화된 경영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지그재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태어난 세대)가 열광하는 플랫폼이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3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곳에 입점한 판매자 사이 경쟁도 치열하다. 9000개 이상의 판매처가 매일 수만개의 물품을 플랫폼에 올리며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 9월 AWS의 대시보드 솔루션 ‘아마존 퀵사이트’를 활용해 입점 판매자의 장단기적 전략 수립을 도와주는 분석 솔루션인 ‘지그재그 인사이트’를 요금제 기반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솔루션은 상품·카테고리 트렌드·리뷰·취소·교환·반품 등 상품별로 분석하는 ‘판매 인사이트’, 인기 키워드·미리 보는 키워드로 트렌드를 예측하는 ‘키워드 인사이트’, 구매 고객 구성·연령대·VIP 고객 분석을 제공하는 ‘고객 인사이트’, 시장 트렌드·경쟁사·자사 현황을 비교하는 ‘경쟁사 인사이트’ 등으로 구성된다.

아마존 퀵사이트는 고객사의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해 시각화하는 서비스다. ‘앞으로 3개월간 예상되는 매출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이용자가 입력하면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바탕으로 이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개발자가 아닌 현업자도 이해할 수 있는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소 리더는 이날 “처음엔 40명 정도로 작은 규모였던 회사가 500명 규모까지 확장하면서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의 수와 이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는 계속 늘어났다”라며 “기존에 이미 한곳에 모여있던 방대한 데이터를 연동하는 것이 가장 용이하며 이용자 수가 아닌 실제 사용량만큼 과금하는 퀵사이트의 모델이 합리적이라 SaaS 개발 시 이를 활용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는 “경쟁사 현황 등 판매자가 가장 궁금해하지만 스스로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의 경우 가격과 관계없이 기꺼이 서비스를 구독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도입해 더 통찰력 있는 정보를 판매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한편 AWS 리인벤트는 11월 28일부터 5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리인벤트는 AWS가 다양한 신규 서비스 및 서비스 활용 사례를 발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개발자 행사로 매년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된 IT 기술 전반에 대한 다양한 기조연설, 교육 세션, 기술 전시장 등이 마련된다.

AWS 자사 임원은 기조연설 등을 통해 AWS 신제품과 서비스 등 인사이트를 발표한다. 올해도 아담 셀립스키 AWS 최고경영자(CEO), 피터 드산티스 AWS 유틸리티 컴퓨팅 수석 부사장,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데이터 및 기계 학습 담당 부사장, 버너 보겔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기조연설을 통해 회사의 최신 기술 트렌드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금융, 유통, IT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 임원진 역시 참석해 기조연설과 다양한 발표 등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사례를 공유한다. 올해도 지멘스, 페라리, 에픽게임즈,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기업의 주요 인물이 행사에 참여해 AWS와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또 다수 기업은 엑스포에 부스를 차려 자신의 IT 신기술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이외에도 개발자 등 IT 관계자를 위해 다양한 기술 데모 버전을 소개하는 세션과 IT 관련 정보를 나누는 교육 강연 등이 준비됐다. 올해는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국내에선 AWS 고객사인 삼성전자, CJ, 한진, LG CNS, SK에코플랜트, 제페토, 카카오스타일, 쿠팡 등 국내 주요 기업이 현지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각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등 행사에 참여한다. 또 AWS의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업체(MSP)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소연 기자(soso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