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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화물연대 파업 8일째, 의왕ICD 반출입량 평소의 12% 수준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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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도 사실상 물류 '스톱'…물리적 충돌없이 노조 산발적 시위

(의왕·평택=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1일 수도권 주요 물류 거점은 드나드는 차량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 적막감마저 들게 했다.

연합뉴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촬영 손대성]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전날 하루 반출입량은 554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파업 전 수요일 평균 4천402TEU의 12.6%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반출입량은 395TEU(평시 4천322TEU의 9.1%)에 불과했던 지난달 29일에 비해서 소폭 늘었다.

의왕ICD의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51.1%(4만5천TEU 중 2만2천989TEU) 수준으로 아직 여유가 있다.

현재 의왕ICD 내 총 차량 605대 중 가용 차량은 4% 수준인 24대로, 전날보다는 12대 늘었다. 철도 수송은 4대가 예정돼 있어 평시 평일(14대)의 30.8%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평택·당진항도 물류 반입량이 크게 줄며 유통 흐름이 거의 멈춰선 상태이다.

평택·당진항의 장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48%로, 전날 49%보다 오히려 줄었다. 10월 평균 장치율은 59%였는데 물류 반입이 크게 줄다 보니 물건이 쌓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줄며 평소 장치율을 밑도는 것이다.

평택해양지방수산청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다 보니 일부 운송업체에서는 반출입을 시작하려는 곳도 있지만 아직은 수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부두 운영사나 대형 운송업체를 중심으로 반출입 재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150여 명이 모여 구호를 외치며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촉구했다.

이어 각 교차로로 흩어져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이어갔다. 현재까지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가끔 기지를 나서는 차량에 대해 경찰은 순찰차를 배정, 인근 고속도로 IC까지 에스코트했다.

평택·당진항에서도 각 진출입로 입구마다 조합원들의 산발적인 피켓 시위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구호 외치는 화물연대
[촬영 홍기원]



경찰은 의왕ICD에 7개 중대, 평택·당진항에 6개 중대, 판교 저유소에 1개 중대 등 총 14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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