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시노백 등 중국 백신 효과 크게 떨어지지만
중국 체제 낙후 인정 못해 mRNA백신 배척
자체 개발 mRNA 백신 인니서 안전성 실험중
중국 체제 낙후 인정 못해 mRNA백신 배척
자체 개발 mRNA 백신 인니서 안전성 실험중
[서울=뉴시스] 트위터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광둥성 광저우에서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한 모습. <사진출처: 트위터> 2022.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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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이 재앙적인 코로나 봉쇄정책을 펴는 이유는 공산당의 정치적 통제 강화 필요 때문이며 중국이 서양에서 생산되는 mRNA 백신을 도입하지 않는 백신 민족주의를 고수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사설로 비판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지 몇 달 안에 전 세계에서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됐고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여러 회사들과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신의 효과 빠른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중국은 공산당식 민족주의를 내세워 외국의 백신을 배척했다.
그 결정으로 중국인들이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 시노백, 시노팜 등 중국 자체 생산 백신은 화이자 및 모더나사의 mRNA 백신에 비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mRNA 백신의 증상 발현 억제 효과가 90%인데 시노백은 50%에 불과하고 중중화 예방효과는 더 떨어진다. 브라질 BMJ 연구에 따르면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70세 이상자의 생존율이 61%, 입원 방지율이 55%였다. mRNA 백신은 중중화 예방률과 입원 방지율이 90%다.
의학 학술지 란셋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시노백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T세포 반응과 중화항체 형성도 낮다. 중증화 방지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다.
수천만 명의 중국 노령층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중국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일 것이다. 시노백 백신을 승인하지 않는 나라들도 있으며 중국 백신 접종자에게 mRNA 백신을 추가로 맞도록 권고하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선전으로 대응하면서 중국 백신을 장려해왔다. 지난해 1월 중국 백신이 다른 나라에 공급될 당시 공산당 기관지 글로벌 타임스가 서양 백신이 사람들을 죽인다는 기사와 사설을 실었다.
시노백과 서양 백신이 모두 허용되는 홍콩의 경우 서양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는 헛소문을 퍼트렸다. 지난해 3월 중국은 서양 백신이 아닌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만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시주석의 공격적인 민족주의는 중국의 정치 체제가 우월하다고 중국인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다. 중국 지도자들은 중국이 일부 분야에서 아직 서양에 뒤쳐져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어서 서양 백신을 배척했다.
중국은 또 mRNA 백신 기술을 훔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지난 달 파이낼셜타임스는 모더나가 중국에 백신을 판매하려하자 중국 정부가 지적재산권을 넘기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모더나가 이를 거부한 건 현명했다.
중국 공산당대회가 끝나면 봉쇄정책도 끝나고 mRNA 백신이 도입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지난 6월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산 AW코로나 mRNA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4배 이상 면역효과가 크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이 백신은 인도네시아에서 정식 허가됐는데도 중국에선 아직 공급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인도네시아를 백신 안전성 시험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스테펜 헤베스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중국이 외국 mRNA 백신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 3년을 거치면서 유럽과 독일은 MRNA 백신 접종 경험이 매우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좋은 생각이지만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들이 실수를 인정해야한다는 것을 뜻하기에 어려울 것이다. 중국이 이번에도 전 세계를 다시 위험에 빠트릴 것이다. 특히 자국민들을.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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