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통영·안동서 전국 18개 탈춤단체 참여…"화합·소통의 진수 맛볼 기회"
경복궁에서 열린 탈춤 공연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인정받은 우리 탈춤을 널리 알리기 위한 신명 나는 한 마당이 서울, 안동, 통영에서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달 3∼4일 서울 남산국악당, 경북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교육관, 경남 통영예능전수관 등 3곳에서 탈춤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 관련 단체가 함께하는 행사다.
3일과 4일에는 양주별산대놀이,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강령탈춤,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퇴계원산대놀이 등 서울·경기 권역에 소재한 7개 단체가 모여 흥겨운 마당을 연다.
이 기간 통영예능전수관에서는 각 지역 오광대(五廣大)와 야류(野遊) 공연을 볼 수 있다.
공연 안내 |
탈춤이라는 뿌리는 같지만 남부지역 특히 낙동강 서쪽 지역인 통영·고성·가산 등의 탈춤은 '오광대'로, 부산 동래와 수영에서는 들 놀음이라는 뜻의 '야류'로 부르고 있다.
4일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관노가면극, 속초사자놀이, 예천청단놀음 등 강원·경북 권역에 소재한 탈춤 단체 4곳의 공연을 통해 풍자와 해학을 느낄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의 탈춤이 전 세계인과 공유하는 인류무형유산이 된 것을 전국의 탈춤단체와 모든 국민이 축하하는 동시에, 예부터 화합과 소통의 매개가 되어 온 탈춤의 진수를 맛볼 기회"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탈춤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했다.
정식 명칭은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다.
이번 등재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탈춤까지 총 22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감사 연설하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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