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화물연대 2차면담도 ‘결렬’···국토부 “추가대화 생각 없다”

1시간도 채 안 돼…향후 일정도 못 잡아

화물연대 “국토부, 업무복귀 요청만 해”

3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건설자재 공급 차질 등 건설현장 점검 및 애로사항 청취하기 위해 피해 현장인 둔촌주공재건축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건설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준헌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7일째인 30일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가 2차 면담을 가졌지만 어떠한 합의점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면담은 1시간도 채 채우지 못했다. 향후 면담 일정은 잡지 않았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이날 면담자리에 나온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6월 파업 이후 11월 파업이 개시될 때까지 국토부는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것이냐’는 화물연대측 질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현 사태에 국토부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는 “정부와의 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갖고 면담자리에 참석했으나 국토부는 ‘협상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내놓아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국토부 참석자들은 ‘정부가 나서서 (추가)대화를 할 생각은 없다. 화물연대가 요청한다면 고민은 해보겠다. 그러나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다. 오늘은 업무복귀를 요청하러 나왔다’며 교섭장을 나갔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화물노동자의 기본권을 볼모로 잡은 업무개시명령을 즉각 철회하고 화물연대와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해달라”고 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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