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비조합원이 모는 차량에 쇠구슬이 날아든 사건과 관련, 부산경찰청이 29일 오전 민주노총 화물연대 집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시 강서구 부산신항 일대의 화물연대 천막, 방송차, 화물연대 김해지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6일 오후 부산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인 비조합원 트레일러 화물차 2대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둥근 물체를 쏜 사건과 관련해서다. 이 사건으로 화물차 운전자 2명 중 1명은 차 앞 유리 파편이 튀어 목 부위를 다쳤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범행 용의차에서 남은 쇠구슬 1개와 차량 운행일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 전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쇠구슬이 날아온 곳으로 의심되는 화물연대 소속 방송차를 특정했다. 앞서 경찰은 범행 현장 도로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지름 1.5㎝ 크기 쇠구슬 2개를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식을 요청했다. 2009년 화물연대 운송거부 당시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 참가자들이 비참여 화물차를 향해 새총으로 쇠구슬을 쐈다가 검거된 적이 있다.
비조합원 화물차에 날계란·라이터를 던지는 일도 잇따랐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 A씨를 업무방해 혐의, 조합원 B·C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각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45분쯤 부산신항 선원회관 앞에서 운행 중인 비조합원 화물차 앞 유리에 라이터를 던진 혐의다. B·C씨는 당시 경찰이 A씨를 체포하려고 하자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7일 오후 11시49분쯤 부산시 남구 신선대부두 앞 도로를 운행 중인 비조합원 트레일러 앞 유리창에 계란이 날아드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한편 부산경찰청과 경남경찰청이 지난 24일 화물연대 운송 거부 돌입 이후 호송 요청을 받아 에스코트한 화물차량은 72대로 집계됐다.
부산=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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