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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전 괜찮나 … “대표팀, 가족 안전으로 협박받아” [2022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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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면 가족들이 고문받거나 감금당한다고 협박”

[파이낸셜뉴스] 이란 축구 대표팀을 둘러싼 흉흉한 이야기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본국으로 돌아가면 사형당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이번에는 축구대표팀의 가족을 볼모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까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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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연주에 침묵을 지키는 이란 선수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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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선수들은 지난 21일(한국시간) B조 1차전 잉글랜드와 경기가 끝난 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요원들과의 회의에 소집됐다.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1차전 당시 선수들은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는 방식으로 반정부 시위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CCN의 소식통은 "선수들이 앞으로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거나 어떤 형태든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면 가족들이 고문을 받거나 감금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IRGC 요원들의 협박 때문이었을까. 이란 선수들은 지난 25일 B조 2차전 웨일스와의 경기 때는 1차전과 달리 국가를 불렀다. 여전히 굳게 입을 다문 선수들도 있었지만, 몇몇은 작게 읊조렸고 일부는 적극적으로 따라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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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흐사 아미니 추모하는 이란 팬(연합뉴스)


한편, CNN은 IRGC 요원 수십 명이 카타르로 차출돼 자국 선수들이 선수단 외부 활동이나 외국인과 만남 등 금지된 활동을 하는지도 감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요원들이 이란 선수들을 협박한 뒤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이란 대표팀 감독을 따로 만났다고 전해졌지만, 구체적으로 오간 대화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승용차 등 선물을 약속하는 '당근'책을 썼지만, 선수들이 1차전에서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자 가족과 선수들을 협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또 웨일스와 2차전에서 응원 분위기를 가짜로 조성하기 위해 수백 명의 연기자를 투입했고, 30일 새벽 4시 열리는 미국과 3차전에는 인원을 수천 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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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이란 선수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웨일스 대 이란 경기. 두번째 골을 넣은 이란의 라민 레자이안이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11.25 utzz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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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란은 30일 4시(한국시간) 미국과 B조 최종전을 펼친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이란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이란은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하는 바람에 골득실이 좋지 않다. 따라서 반드시 미국을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편 이란 국영 매체는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고자 이란 국기에 들어있는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해 최근 24시간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것과 관련해, 미국을 올해 월드컵에서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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