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하는 화물연대 포항본부장 |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정부가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가운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본부는 총파업 엿새째인 29일 오후 포항시 남구 오천은 포항철강산업단지 안에서 조합원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기출 화물연대 포항본부장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해 더 열띤 투쟁에 나서게 해준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명령은 초헌법적인 말도 안 되는 명령으로 대한민국 경찰이 다 포항에 온다고 해도 붙어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화물연대 포항본부 관계자는 "정부가 우리를 자영업자라고 해놓고 자영업자에게 강제로 업무를 개시하라고 명령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선 이기출 포항본부장이 삭발하며 대정부 투쟁 의지를 다졌다.
결의대회를 마친 화물연대 포항본부는 포항철강산업단지 곳곳에 천막을 치고 화물차를 세워놓은 뒤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운송방해행위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정상운송 화물차를 보호하기 위해 화물차 운전자 요청이 있으면 호송을 지원하고 있다.
26일 오전 6시쯤 경주에서 대형화물차 기사가 호송을 요청함에 따라 순찰차 2대를 동원해 목적지까지 약 20㎞ 구간을 호송하는 등 24일부터 29일까지 화물차 10대를 호송했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
업무개시 명령에 집회로 맞서는 화물연대 |
삭발식에 참석한 화물연대 조합원 |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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