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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연준 ‘매파’들 “내년엔 금리인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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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불라드 연준은행 총재

“인플레 여전히 높아...목표 2%”

헤럴드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시장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매파’ 관료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설에 선을 그으면서 적어도 2024년까지는 긴축을 각오해야 한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미 연준에서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사진)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간) 이코노믹클럽 연설 후 가진 화상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2024년 중에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약간의 공급망 개선이 보이지만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지속적으로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은 미국 경제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통화 긴축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회복하고 향후 몇 년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우리는 다시 물가 안정기로 들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준 내 초강경 매파로 불리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같은 날 마켓워치와 배런스가 주최한 웹캐스트 인터뷰에서 “내년 물가 압력이 둔화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정책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금리가 충분히 높은 수준에 이르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4년 전에는 인하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금리가 언제까지 5~7%를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년과 내후년 모두 그 수준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불라드 총재는 최근 한 연설에서 연준 최종금리를 최고 7%로 표시한 도표를 띄워 시장을 놀라게 했는데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불라드 총재는 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조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끔찍한 아이디어”라며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낮아질 때까지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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