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판교저유소 등에서도 집회…도로 점거·봉쇄는 없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2터미널 주차장 일대에는 조합원 150여 명이 집결해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평소 이른 아침부터 화물을 실어나르는 차량으로 북적였던 이곳은 총파업 이후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총파업 돌입한 화물연대 |
이따금 기지를 나서는 차량에 대해 경찰은 순찰차를 배정, 인근 고속도로 IC까지 호위했다.
물리적 충돌 등 별다른 불법 행위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 며칠간 의왕ICD의 물동량은 뚝 떨어진 상태이다.
의왕ICD에 따르면 올해 월요일 평균 반출입량은 2천937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이나, 28일 반출입량은 592TEU에 그쳤다.
평시의 20.2%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앞서 26일과 27일에는 컨테이너 반·출입이 아예 없었다. 주말이라고 해도 일부 반·출입이 이뤄져 온 점(토요일 평균 1천493TEU·일요일 평균 116TEU)을 고려하면 기지가 아예 멈춰 섰던 셈이다.
현재 의왕ICD 내 총 차량 605대 중 가용 차량은 9대로 전체의 1.5%에 불과한 실정이다. 철도 수송은 7대로 평일(14대)의 50% 수준이어서 좀 나은 편이다.
의왕ICD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51.8%로, 아직 여유가 있다.
이 외에 평택·당진항에 350여 명, 판교 저유소에 100여 명의 조합원이 각각 집결해 선전전을 이어갔다.
이들 두 곳에서도 도로를 불법 점거하거나 봉쇄하는 일은 없어 차량 통행이 원활했다.
경찰은 의왕ICD 7개 중대, 평택·당진항 7개 중대, 판교 저유소 1개 중대 등 총 15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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