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방문 성사되면 모스크바도 함께 방문할 것"
2019년 바티칸에서 악수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푸틴 대통령 |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주교회의에서 발간하는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에 따르면 교황은 28일(현지시간) 발간된 미국 예수회 잡지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 것은 언급하는 것이 불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푸틴 대통령을 콕 집어서 말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에게 전쟁의 책임을 묻는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말할 때 나는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고통받게 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며 내가 누구를 비판하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어 이름과 성을 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람들이 때때로 세부 사항에 집착한다"며 "푸틴 대통령을 지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나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평화의 중재자로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교황은 "키이우에 갈 생각을 하고 있으며 만약 방문하게 된다면 모스크바와 키이우 두 곳 다 방문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과 이미 3∼4차례 회동했으며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황은 "교황청의 외교는 평화와 이해를 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두 국가 사이에서 언제나 기꺼이 중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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