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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대 저금리 약관대출 나온다…보험사, 가산금리만 적용한 상품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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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문에 따라 대형 생보사 개발중

약관대출 금리 3~8%대지만

가산금리만 적용하면 1.5~1.99%대로 낮아져

헤럴드경제

금융당국과 생명보험업계가 1.5%~1.99%수준의 가산금리만 적용한 약관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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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금융당국과 대형 생명보험사가 가산금리만 적용한 저금리 약관대출 상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1%대 초저금리 약관대출이 나온다는 얘기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주문에 따라 대형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생보업계가 1.5~1.99% 수준의 가산금리만 적용한 약관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예정이율이나 공시이율로 산정한 적립금을 추후 돌려받을 보험금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지환급금의 50~95%까지 빌릴 수 있는 대출이다.

현행 약관대출은 금리확정형 상품의 경우 예정이율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가 결정된다. 금리연동형은 공시이율에 가산금리를 더한 값으로 결정된다. 약관대출 이용자는 예정이율이나 공시이율로 계산한 적립금을 만기나 해지시 돌려받는다. 만기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가산금리만 내는 효과가 있지만 매달 높은 수준의 이자를 내야 하는 부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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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저금리 약관대출 상품의 경우 예정 이율 등으로 적립금을 쌓는다는 점에서 현행과 동일하다. 하지만 쌓은 적립금과 같은 금액을 이자준비금적립계정에 함께 쌓는다. 외상 계정을 함께 쌓고 추후 보험금을 지급할 때 이 금액을 제외하고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중에 받을 보험금은 줄어들 수 있지만 매달 내야 하는 이자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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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만기 전체를 놓고 봐서는 소비자가 받는 금액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다만 예정이율이나 공시이율을 포함한 이자를 지금 내거나, 혹은 가산 이율만 내고 나중에 예정이율이나 공시이율만큼 차감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를 선택할 수 있어 그만큼 선택권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달 기준 생명보험협회의 대출계약(약관대출) 공시를 보면, 기준금리는 2.4~3.5%, 예정이율은 3.03~6.77% 수준이다. 약관대출을 받는 소비자들은 적게는 3%대에서 많게는 8%대의 대출금리를 매달 내는 셈이다. 초저금리 약관대출을 적용하게 되면, 금리연동형 상품의 경우 최대 1.5%, 금리확정형상품의 경우 최대 1.99%의 가산금리만 내면 된다. 가산금리의 경우 금융당국과 보험사가 협의에 따라 정하기 때문에 급격히 인상하지 못한다.

보험약관대출은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별도의 심사절차 없이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24시간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기 때문에 높은 시중 은행 금리가 부담되거나 신용 대출이 막힐 경우 찾는 ‘불황형 대출’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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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약관대출 잔액 비중도 크게 늘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약관대출은 47조49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조23억원보다 3.3%(1조4928억원)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인 지난해에도 약관대출 잔액은 직전해에 비해 0.3% 증가하는 데 그쳤었다. 올 하반기 들어서도 한 대형보험사의 경우 약관대출 잔액이 전년동기 대비 4% 늘어나는 등 약관대출을 찾는 차주들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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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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