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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부산 양정동 모녀 사망 사건…이웃 여성 '약물' 범행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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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 '구속'…금품 갈취 범행 동기로 '추정'

더팩트

부산진경찰서 전경./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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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올해 추석 연휴 마지막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숨진채 발견된 모녀와 관련 살인 혐의를 받고 구속된 이웃인 50대 여성이 자신이 복용하던 수면제를 범행에 이용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를 지난 25일 구속했다. 법원은 A 씨에게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A 씨는 지난 9월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 40대 어머니 B 씨와 10대 딸 C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모녀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2일 낮 12시 49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 씨의 몸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C 양의 몸에는 타박상과 목 졸림 흔적이 각각 발견됐다.

모녀를 부검한 결과, A 씨가 복용하던 수면제 성분이 발견됐다. 이 성분은 아들 D군에서도 검출됐으나 치사량은 아니었다. D 군은 당시 잠에 깨어 어머니와 누나가 숨진 것을 보고 이웃의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A 씨는 모녀가 숨지기 전 빌라에 마지막 방문자다. A 씨는 숨진 모녀와 알고 지낸 사이로 평소 왕래가 잦았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이 처방받은 약을 음료에 타 모녀에게 전네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 씨 귀금속이 없어진 점 등을 토대로 금품 갈취를 A 씨의 범행 동기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사건 초기 모녀의 죽음을 극단적 선택에 따른 것으로 단정지었다가 타살 정황을 포착하고 약 2개월 간 수사를 벌여 A 씨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특정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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