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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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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 로봇·드론 뜬다..'최첨단 물류 거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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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서울시·GS 서초구 내곡 주유소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 조성…내년 상반기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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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첨단 물류 복합주유소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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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세차 서비스 중심이던 주유소가 '최첨단 물류 거점'으로 변신한다. 주유소 내부에서 로봇이 물건을 분류해 정리하고, 옥상에는 드론 배달부가 택배 등을 나른다. 지상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배달부가 물건을 싣고 배송에 나선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GS칼텍스와 함께 서초구 내곡 주유소를 이같은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음달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이며 전국 최초로 주유소에 스마트 물류시설과 로봇·드론 등을 활용해 미래물류 기능을 집약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유소가 거주민이 많은 동네 인근이나 교통의 요지인 대로변에 위치해 물류 접근성이 좋다"며 "넓은 주차 공간에 차량 진입과 적재 공간도 확보할 수 있어 생활 물류 공간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내곡 주유소에는 기존 주유소 기능과 함께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선다. 시와 GS칼텍스는 최첨단 무인·자동화 물류시설인 스마트 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조성해 하루 3600개가량의 택배를 처리할 계획이다. 스마트MFC는 물류, 유통기업들의 라스트마일(최종배송지) 배송을 위한 소규모 풀필먼트 센터의 기능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과 주유소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 물품 보관 및 픽업 서비스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마트MFC에서 처리되는 생활 물류는 로봇·드론 같은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를 통해 인근 주거지로 배달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주유소 지붕 덮개(캐노피) 위에 드론 정거장을 조성하고, 인근 지역과 어린이 시설 등으로 배송을 추진한다.

아울러 주요소 내에 전기차 충전소(4기) 등 친환경 이동수단과 따릉이,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 등 다양한 공유 이동수단을 조성해 주민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캐노피 위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월평균 1300kw(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스마트MFC 필요전력 약 70%를 자체 공급하게 된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에 조성되는 복합주유소를 통해 도시 물류환경을 개선하고 드론·로봇 등 미래물류기술을 실증해 서울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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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 구상도(야간)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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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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