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국내 최초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 조성
주유소 대변신…부족한 생활물류 인프라 해소
로봇·드론배송 '미래 모빌리티' 실증 공간으로
주유소 대변신…부족한 생활물류 인프라 해소
로봇·드론배송 '미래 모빌리티' 실증 공간으로
[서울=뉴시스]서울시는 GS칼텍스와 함께 서초구 내곡주유소를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주유·세차 위주였던 기존 주유소 공간에 생활물류 기능과 로봇·드론 등 첨단기술을 결합해 '미래형 첨단물류 거점'을 만드는 실험을 시작하는 것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간다.(사진=서울시 제공). 2022.11.28.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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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주유소 옥상에는 드론 배달부가 날아다니고 지상에는 자율주행 로봇 배달부가 택배 배송에 나선다. 주유소 내 무인자동화 물류시설에서 로봇이 자동으로 물건을 정리·보관해준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에서 이러한 모습이 실현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GS칼텍스와 함께 서초구 내곡주유소를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주유·세차 위주였던 기존 주유소 공간에 생활물류 기능과 로봇·드론 등 첨단기술을 결합해 '미래형 첨단물류 거점'을 만드는 실험을 시작하는 것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간다.
그간 주유소를 택배 수령 공간이나 물류창고 등으로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스마트 물류시설에 로봇, 드론 등 미래 물류 기능을 집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첨단물류 복합 주유소 조성을 통해 턱없이 부족한 생활물류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미래 물류 기술을 실증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내 물류단지와 물류창고는 경기도의 6% 수준으로 서울지역 택배가 다른 지역을 경유하는 등 비효율적으로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첨단물류 주유소는 기존 주유소 기능과 함께 최첨단 무인·자동화 물류시설인 스마트 MFC를 조성하고, 주유소를 거점으로 드론·로봇 등 미래형 모빌리티를 통해 물건을 배송한다. 전기차 충전시설과 타릉이 등 공유이동수단도 집약해 친환경 모빌리티 허브로 만든다.
스마트MFC는 물품 보관과 픽업 서비스가 무인으로 이뤄지는 설비로 주유소 내 120㎡(36평) 부지에 조성된다. 시설 상부에는 5~6대의 로봇이 레일을 움직이며 하루 3600개 상자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MFC는 주문 수를 분석·예측해 제품을 사전에 입고해 보관하고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소규모 물류 공간이다. 기존 물류시설은 사람과 지게차 이동을 위해 통로 간 공간이 필수적이지만, 스마트MFC는 물품을 압축 보관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최대 약 400%까지 개선된다.
[서울=뉴시스]서울시는 GS칼텍스와 함께 서초구 내곡주유소를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주유·세차 위주였던 기존 주유소 공간에 생활물류 기능과 로봇·드론 등 첨단기술을 결합해 '미래형 첨단물류 거점'을 만드는 실험을 시작하는 것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간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11.28.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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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MFC에서 처리되는 생활물류는 로봇과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 인근 주거지로 배달된다. 주유소 캐노피 위에는 드론 스테이션을 조성하고 인근 지역과 어린이 시설 등으로 배송 실증을 추진한다.
내년 준공 이후에는 주유소를 기반으로 로봇 물류도 실증할 예정이다. 로봇물류를 실증하려는 스타트업에 주유소 부지와 시설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전용 사무실을 지원하는 등 내곡주유소를 미래 물류의 성장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간 드론배송 실증은 도서, 산간 등에서 진행됐지만 이번 실증은 서울 도심에서 이뤄지는 만큼 드론 물류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소 4기 등 친환경 인프라와 따릉이, 1인 전동차 등 다양한 공유 이동수단을 집중 조성한다. 주유소 캐노피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월평균 1300kw의 전력을 생산, 스마트MFC 필요전력 약 70%를 자체 공급한다.
서울시는 주유소 내 스마트MFC 조성을 위해 지난 6월 규제신속확인, 이달 서초구 건축허가 등의 절차를 완료했다. 시와 GS칼텍스는 스마트MFC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50%를 시비로 확보해 향후 물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존 주유소의 기능을 뛰어넘어 첨단물류, 친환경, 모빌리티 거점으로 만드는 국내 최초의 혁신 사례"라며 "이번에 조성되는 복합주유소를 통해 도시의 물류환경을개선하고 드론, 로봇 등 미래물류기술을 실증해 서울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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