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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금괴로 보관 중인 정부 비자금 투자하면 수백억 배당”… 48억원 뜯어낸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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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A씨 일당이 범죄에 사용한 금괴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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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형태로 보관하고 있는 정부의 비자금에 투자하면 수백억원을 벌 수 있다는 말로 피해자를 속여 48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최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사기) 위반 혐의로 A씨 등 8명을 검거하고 이중 4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사업가 B씨에게 해외에 사무실을 둔 사업가인 것처럼 접근해 ‘정부 비자금(금괴)을 비밀창고에 보관 중인데 여기 투자하면 수백억원을 벌 수 있다’는 말로 속이고 경비 명목 등으로 48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고령인 B씨가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접근했다. A씨 등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바람잡이와 유력인사 등 역할을 분담하고 조직적으로 B씨를 속였다. 또 금괴 더미와 고액의 수표 사진 등을 B씨에게 보여주며 실제 돈을 가진 것처럼 행세했다.

경찰은 증거분석을 통해 A씨 등의 혐의를 입증한 뒤 이들을 전원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여죄가 없는지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비자금을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사례는 4~5년을 주기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민들께서도 투자사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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